세기 끝의 버저비터
* 성인AU 1999의 해,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시키려고 그 전후의 기간에 마르스는 행복의 이름으로 지배하려 하리라. 1999년 12월 31일. 20세기의 마지막 날, 정대만은 결심했다.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세기 최후의 경기를 하겠다고. 세기 끝의 버저비터 성탄절은 지났지만 거리엔 여전히 사람이 가득했다. 한 세기가 끝나고 새천년이 다가온다는 기대 때문인지, 다가오는 멸망에 마지막으로 떠들썩하게 인생을 사려는 건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리마다 사람이 우글거렸다. 아직 치우지 않은 트리의 조명이 반짝거리고,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들끼리 모인 무리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대만은 우두커니 서있었다. 대만은 다가오는 새천년에 들뜨지 않는 사람이다..